항생제와 술, 왜 위험할까? 과학적 근거와 주의사항

항생제는 세균 감염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이지만, 복용 중에는 특정 행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음주는 항생제의 효과를 저해하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항생제 복용 중 음주가 왜 위험한지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가이드에서는 항생제와 알코올의 상호작용 원리, 발생 가능한 부작용, 그리고 안전한 항생제 복용을 위한 지침을

전문가적 관점에서 상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항생제-알코올 상호작용: 무엇이 문제인가?

항생제와 알코올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며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크게 약물 대사 방해, 위장 장애 악화, 중추신경계 억제 증가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약물 대사 방해와 독성 증가

대부분의 약물과 알코올은 간에서 대사됩니다.

항생제와 알코올을 동시에 섭취하면 간은 두 물질을 모두 처리해야 하므로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특히 특정 항생제는 알코올 분해 효소인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의 작용을 억제하여 몸속에 아세트알데히드 축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금주 치료제인 디설피람(Disulfiram)과 유사한 반응을 일으키는데, 얼굴 홍조, 두통, 메스꺼움, 구토, 심장 두근거림, 혈압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주요 관련 항생제: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세팔로스포린 계열 (세포테탄 등), 푸라졸리돈(Furazolidone), 케토코나졸(Ketoconazole), 프로카르바진(Procarbazine) 등이 있습니다.
• 결과: 알코올 독성 증가 및 항생제 대사 지연으로 약효 변화 가능성

2. 위장 장애 및 간 손상 위험 증가

많은 항생제는 위장 장애(메스꺼움, 설사, 복통 등)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알코올이 더해지면 이러한 위장 장애는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은 그 자체로 간에 부담을 주는데, 간 대사를 통해 배출되는 항생제와 함께 섭취하면 간 독성 위험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 질환이 있거나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3. 중추신경계 억제 및 졸음 유발

일부 항생제(예: 메트로니다졸, 리네졸리드 등)는 졸음, 어지러움 등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 역시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면 이러한 부작용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운전이나 정밀한 작업 시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항생제 복용 중 음주는

약물 효과 감소, 부작용 증가 등 다양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권장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CDC, 2023)

- 질병통제예방센터(CDC)

4. 감염 치료 지연 및 합병증 위험

알코올은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쳐 감염에 대한 신체의 방어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항생제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을 방해하여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고 감염이 더 오래 지속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을 높입니다.

따라서 감염 치료의 성공적인 완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복용 기간 동안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안전한 항생제 복용을 위한 현명한 선택

항생제는 감염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효과를 최대로 얻고 불필요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복용 기간 동안 음주를 철저히 삼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알코올은 항생제의 약물 대사에 간섭하여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독성을 증가시키고, 위장 장애 및 간 손상 위험을 높이며,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감염 치료를 지연시킬 수도 있습니다.